아동상담과 심리검사: 심리검사법

심리검사를 정의한다면 심리적 현상에서의 개인차를 비교하고 개인을 인격과 행동 면에서 전반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심리학적 측정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심리검사가 심리학적으로 측정하는 과정이라고 한다면 심리검사 정의에 앞서 심리학적 측정에 대해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심리학적 측정은 개인의 행동을 특징짓는 성질, 즉 심리학적 특성을 수량화하는 측정 과정이다. 이는 물리학적 측정과는 다르게 간접적인 측정이다. 그 이유는 심리적 특성은 추상적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심리학적 측정은 구성 개념을 조작적으로 정의하고, 측정 도구인 심리검사를 제작하고, 심리검사를 통하여 측정하고, 그 결과를 해석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친다. 따라서 심리적 특성에 대한 정확하고 객관적인 측정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이러한 과정이 객관적 측정을 보장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심리검사는 측정하고자 하는 특정한 행동을 체계적으로, 그리고 표준화 방식에 따라 양적으로 측정하여 개인 간 비교가 가능할 수 있고 또한 개인 내 비교도 가능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심리측정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심리검사는 어떤 한 특성에 대하여 개인을 평가하고 점수화하여 개인차를 측정하려 한다. 신뢰성 있는 측정을 위하여 표준화된 검사와 검사 도구가 필요하다.



(1) 표준화 검사

 표준화 검사란 검사의 실시, 검사기구, 채점 방식이 일정하게 고정되어 있어 동일한 검사 과정이 행해지므로 시행 결과로 나타난 반응의 차이는 순수한 개인차로 해석할 수 있다.



(2) 검사의 신뢰도

 신뢰도는 어떤 내용이 측정되는가에 상관없이 측정의 정확성을 말한다. 어떤 정확한 측정 도구도 하나의 특성을 한 번에 정확히 측정하거나 여러 번 측정했을 때 똑같은 측정치가 나오기는 힘들며 모든 과학적 측정에는 어느 정도의 우연오차가 있기 마련이다. 신뢰도는 타당도와 구별되는데 타당도는 검사가 측정하고자 하는 내용을 타당하게 측정하고 있느냐의 문제이다. 신뢰도는 일반화와 관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어떤 특성의 측정 방법이 동일한 조건에서 반복될 수 있는가와 관련되어 있다. 또한 어떤 측정 방법을 통하여 얻은 결과가 동일한 대상에게 나중에 적용하였을 때 얻어진 결과와 동일하다는 일반화와 관련되어 있다. 이와 같은 일반화가 이루어질 수 없다면 측정 도구의 내용이나 도구의 사용 방법에 있어 측정 오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신뢰도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주된 원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검사 채점 과정에서 일어나는 실수가 있을 때 신뢰도에 영향을 미친다.

둘째, 검사 채점 과정에서 일어나는 실수가 있을 때 신뢰도에 영향을 미친다.

셋째, 측정의 주관성이 개입되어 신뢰도가 낮아진다. 주관적인 평가가 신뢰하는 경우는 매우 명백하게 측정될 수 있는 행동이 관찰되는 경우에 해당하며, 복잡한 특성이 주관적으로 측정될 때 측정오류가 생기기 쉽다.

넷째, 검사 실시 환경조건이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가능한 동일한 조건에서 검사가 실시되어야 한다.

이처럼 심리검사의 신뢰도는 검사 상황, 평가자, 피험자의 특징에 따라 영향받게 된다.



(3) 검사의 타당도

 심리검사는 측정하려고 하는 내용을 효과적으로 측정하는가의 타당도가 검토되어야 한다. 타당도의 평가는 엄격하게 말하면 측정 도구의 타당성보다 도구 사용의 타당성이 검토된다고 볼 수 있다. 어떤 검사가 특정한 목적에는 타당하지만 다른 목적에 사용될 때 타당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심리학적 측정은 세 가지 주요한 기능이 있는데 첫째, 특정한 변인으로 기능적 관계를 수립하며, 둘째, 개념 내용의 구체적 영역의 진술, 셋째, 심리적 특성의 측정이다. 이에 따라 세 가지 타당도가 있는데 그것은 예견 타당도, 내용타당도, 구성타당도이다. 예견 타당도는 어떤 중요한 행동의 형태를 평가하기 위해 측정 도구가 사용되는 경우에 문제가 된다. 내용타당도는 측정하려고 하는 내용에 대한 적절한 측정이 이루어지고 있는가에 관한 것이다. 내용타당도는 검사가 구성되고 난 다음에 평가되기보다는 검사를 제작하는 계획의 과정에서 타당도를 검토하여 제작하여야 한다.



(4) 심리검사의 시행

 앞서 검사의 표준화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반응의 신뢰도는 실시 상황 조건, 실시 방법, 검사자의 성격, 검사자와 피검사자와의 관계, 피검사자의 신체적, 심리적 상태, 동기 등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심리검사의 목표가 개인의 특성이나 행동을 가장 정확하게 이해하려는 데 있으므로 반응의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검사 실시 과정 역시 신중하게 다루어져야 한다.

 심리검사의 실시에서 중요한 것은 첫째, 적절한 관계의 형성이다. 치료 관계에서 첫 단계는 환자가 치료자를 신뢰하고 치료에 대한 동기를 갖는 것이며 치료자는 전문적인 관심과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검사 실시 과정에서도 최적의 검사가 실시되려면 검사자와 피검사자 사이에 관계 형성이 이루어져야 한다. 흔히 심리검사를 받아야 하는 피검사자는 심리검사에 대한 여러 가지 정서를 가진다. 대체로는 검사에 대한 저항을 느끼는데 때로는 강한 저항으로 관계 형성이 안 됨은 물론이고 반응이 극히 제한되어 신뢰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게 된다. 또는 검사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이 있을 수 있으며 검사에 대한 지나친 기대와 의존이 있을 수도 있다. 특히 심리검사에 대한 저항은 치료에 대한 초기 저항과 마찬가지로 매우 공통적인 현상이며 심리검사를 받고 나면 정신 장애자로 확인될 것이라는 두려움과 저항 때문에 심리검사를 무의식적으로 거부하게 된다. 검사자는 이 같은 피검사자의 정서 상태를 이해하여 검사가 어떤 목적으로 실시되며, 검사가 실시되어 어떤 이득이 있는가를 설명하여야 한다. 이와 같은 설명을 검사자가 진지하게 할 때만이 안정된 상태에서 피검사자는 자발적으로 검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만약 피검사자의 정서 상태가 안정되지 않고 검사가 실시된다면 이에 따른 결과의 신뢰도가 고려되어 해석되어야 하며, 피검사자의 저항이 매우 강한 경우는 무리한 검사 진행보다는 중단이나 보류가 현명하다. 이처럼 검사자는 관계 형성에 유의하여 동기와 자발적인 참여, 안정된 상태에서 신중하게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검사 실시 조건은 지나친 외부 자극이 없는 안정된 분위기에서 실시되어야 하며, 검사를 실시하는 검사자는 공정하고 과학적인 태도로 임해야 한다. 검사 실시 도중에 필요하면 피검사자의 행동을 격려하여야 하며, 계속 피검사자의 행동을 관찰하여 의미 있는 심리적 평가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검사자의 특성, 행동 역시 결과의 신뢰도에 영향을 미치므로 검사자는 피검사자와의 관계를 이해하고, 검사 실시 도중에 일어나는 자기 행동을 파악하여 그 영향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