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말 - 언어 장애는 기능적 장애이다. 여기서는 조음장애, 음성장애, 말 더듬 등으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① 조음 장애 및 음성 장애
자신의 목소리나 발음 기제를 어떻게 적절하게 사용하는가를 학습하지 못했거나 부모가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에 강화를 주었기 때문에 발생하기도 하고, 성격 장애로 인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조음 장애는 말할 때 말소리를 생략, 대치, 왜곡, 또는 첨가하는 경우에 해당된다. 생략은 단어를 발음할 때 그 일부만을 발음하는 것이며, 대치는 말소리를 바꾸어 발음하는 경우, 왜곡은 말소리가 받아들여지는 것과 비슷하나 정확하지 않은 것이다. 첨가는 필요 없는 말소리가 추가되는 것이다.)
음성은 후두에 있는 성대 주름 사이를 통과하여 밖으로 나오는 기류에 의해 생산된다. 그 소리는 후두로부터 구장, 비강 등의 성도(vocal tract)를 거쳐 위쪽으로 이동한다. 그러므로 후두, 비강, 구강 등에 장애가 있으면 음성 장애가 나타나게 된다. 음성 장애가 후두 내의 기능 장애와 관련이 있는 장애일 경우에는 발성 장애라 하고 구강 및 비강 통로의 기능 장애와 관련이 있는 장애일 경우에는 공명(resonance) 장애라 한다.
② 말 더듬
말의 흐름에는 유창성, 속도, 리듬 등 세 가지 요소가 포함된다. 이 세 가지 요소 중 일부 혹은 전부에 이상이 있으면 말의 흐름에 장애가 있다고 한다. 이 말의 흐름 장애 중 흔한 것이 말더듬이다. 말 더듬은 말소리, 음절 또는 조음 운동을 반복, 혹은 연장하는 것이다. 말더듬에는 심리적 및 신체적 긴장이 수반되고 주저함, 말의 막힘, 말의 회피, 호흡의 이상 그리고 말을 하기 위한 시도의 결과로 나타나는 얼굴의 찌푸림, 몸짓 또는 기타 신체 운동을 수반한다.
2세~4세 아동 중 80%가 말을 더듬지만 대부분 회복된다. 정신 분석 이론에서는 정서적 갈등으로 인한 것으로 보며, 진단적 이론에서는 부모의 말더듬에 대한 지나친 지각 때문으로 본다. 기질론에서는 청각 조직의 결함이 원인이라고 보며, 학습 이론에서는 부적 감정에 대한 회피, 두려움의 극복 형태로 본다.
*언어 습득 과정
언어는 말의 의미를 이해하는 수용 언어와 말을 표현하는 표현언어로 이루어진다. 대부분 언어 장애 아동들은 두 가지 모두 장애를 갖고 있다.
(1) 수용 언어(언어 이해)
어떤 아동이 수용 언어에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말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어떤 아동은 무슨 말이든지 전혀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어떤 아동은 가정에서 늘 접하는 일상 사물, 가족 이름, 동작들은 이해를 하지만 문장 전체는 이해가 어려운 경우가 있다. 가정에서 쉽게 수용 언어의 장애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심부름을 시키거나 어떤 일을 지시했을 때 적절하게 수행하는가를 보게 된다. 말뜻을 이해하지 못해 "뭐라고?"하고 반문을 하거나 혼동을 하는 것처럼 행동을 한다면 수용 언어에 장애가 있는 것이다.
수용 언어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아동은 거의 아무런 말뜻도 이해하지 못하여 간단한 일상 사물조차도 말과 함께 손짓을 하지 않으면 이해를 하지 못한다. 언어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가진 아동은 말하는 것에도 어려움이 있다. 언어 발달에 있어서 수용 언어가 먼저 발달이 된 다음에 이해된 말을 적절히 표현하게 되는 표현 언어가 발달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수용 언어의 장애가 심할수록 표현 언어의 장애도 심각해진다.
(2) 표현 언어
표현 언어는 발음기관을 통해서 언어를 표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표현 언어에 장애를 가진 아동은 같은 나이의 또래 아동보다 적은 단어로 이야기한다. 심한 경우에는 전혀 말을 못 하거나 몸짓만을 사용하기도 한다. 어떤 아동은 '나 집에 가고 싶어'처럼 완전한 문장으로 의사표현을 하지 못하고 '나 집에' 또는 '집' 등의 간단한 단어만으로 대신하게 된다.
표현 언어에 장애를 보이는 아동은 대부분 수용 언어에도 장애를 나타내고 있으므로 언어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지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수용 언어에도 장애를 보일 경우에는 표현 언어의 지도 이전에 수용 언어를 충실히 지도하여야 표현 언어도 더불어 향상된다.
*언어 장애의 치료 및 교육
언어 장애 아동은 그 종류와 정도에 따라 다른 치료를 받게 된다. 그러나 의학적 처치가 필요한 경우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 같은 원인, 같은 종류, 같은 정도라 하더라도 어떤 한 방법이 모든 아동에게 적합한 것이라고는 할 수 없으므로 획일적으로 치료 방법을 논하기는 매우 어렵다.
언어치료의 목적은 광의적 의미로는 언어를 적절히 이해하고 사용하기 위해서이고 현재와 미래의 연령에 상응한 언어구사이다. 이를 위해 특히 강조되는 핵심 단어는 '자연적'이다. 자연적 치료 절차는 고안된 것보다 자연스럽게 훈련 기회를 주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의사소통 기능과 대화 기술에 보다 많은 관심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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