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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심리

아동 상담의 주요 기법과 과정-미술치료(2)

by 대장하하 2023.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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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치료에서의 해석

(1) 아동 그림의 발달 단계 이해

 미술치료에 있어서 아동이 그려놓은 그림이 정상인지 병리적인 발달 미숙인지, 퇴행인지 구별하기는 무척 어렵다. 아동마다 개인차가 있고, 미술 표현에 있어서 표준적인 발달 과정의 기준을 삼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동화의 발달에 있어서는 많은 학자의 연구를 기반으로 이해해야 한다.



(2) 미술치료에서의 해석

 아동이 미술 작품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고, 무엇을 투사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어떠한 단서도 결정적인 증거로 확신해서는 안 되고, 성급히 판단하면 안 된다. 또한 아동이 침묵하는지, 자기 작품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지는지, 시선의 방향은 어떠한지 등을 유의해서 살펴보아야 한다.
 특히 해석에 있어서는 미술치료의 과정, 형태, 미술 작품에 대한 내용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미술치료에 있어서 과정 해석은 재료 표현에 어떻게 반응하고 어떤 재료를 선택하고 그것을 어떻게 조작하고 결합하는지를 관찰해야 한다.
과정 해석의 결과는 아동의 갈등이나 현재 문제 상태의 내용에 대해 예측할 수 있게 한다. 해석은 아동의 발달적 맥락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같은 행동이라도 발달 수준, 나이에 따라 다르게 이해된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형태 해석은 미술 작품의 전체 형태와 인상에서 얻은 의미에 대해 해석하는 것으로 위치, 안전성, 대칭성, 명료성, 색깔, 움직임, 대상들의 크기와 그들의 상대적 크기 등을 고려하여 해석한다. 내용해석은 그림이나 작품에 대한 제목이나 이야기에서 얻은 종합적인 내용을 고찰하여야 한다. 즉, 아동에게 자기 작품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여 간단한 내용의 조사로 알 수 없는 의미를 평가할 수 있게 하며, 이야기를 하는 중에 반복되는 주제나 갑작스러운 변화나 단계적인 변화 등 작품에 내재한 잠재적 내용을 해석한다.



* 그림의 형식에 따른 해석 방법

(1) 공간의 사용 정도
 그림의 형식에서 우선 고려해야 할 것은 공간을 어느 만큼 사용했는가이다. 공간 사용의 정도는 어느 만큼 빽빽하게 그렸는가 하는 밀도와 다른 개념으로 화면을 크게 부분으로 나누어 사용했는지를 보는 것이다.
 대개는 공간 사용의 정도가 높은 것이 더 건강한 징후로 본다. 공간을 대략 70% 이상 사용한 아동들이 30% 이하로 사용한 아동보다 더 건강하다고 본다. 우울하거나 치료 동기가 낮은 아동, 저항적인 아동의 경우에는 공간을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반면 도화지를 넘어 책상 위까지 색칠하거나 100% 이상의 공간을 사용하는 경우는 조증이나 충동 통제에 문제가 있거나 배려가 부족하고 대인 관계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수 있다.

 

(2) 화면에서의 대상의 위치
 만일 공간을 대략 70% 이상 사용했을 경우 화면에서 그려진 대상의 위치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그림을 그릴 때 항상 한 위치에서만 그림을 그린다면 경직성이나 자기 중심성을 엿볼 수 있다. 화면의 중앙에 그리는 것은 가장 평범한 현상으로 흔히 정상적이다. 화면의 아래쪽에만 사용하는 경우는 종종 우울한 경향과 관련이 있고, 위쪽에만 그림을 그리는 것은 들뜬 경우도 있지만, 자신이 침체하여 있다는 것을 과도하게 숨기고자 하거나 목표를 높게 잡고 있는 경우에도 해당한다. 도화지의 가장자리만 사용하는 경우는 불안을 자주 느끼거나 의존적인 경우가 많다.

(3) 미술 재료의 선택
 치료 회기가 거듭되는 동안 새로운 미술 재료나 과제에 관심을 표하는 경우 대부분 건강해지고 있는 것이며, 자신감이 고양된 경우이다. 덜 유동적이지만 통제가 쉬운 미술 재료(연필, 지우개, 색연필 등)를 선택하는 경우 통제에 대한 강한 욕구를 지니고 있으며, 조심성이 있거나 억제하는 성향을 지니고 있다. 내면적인 유약성을 만회하기 위한 보상 행위로 선택하기도 한다. 통제가 어렵지만 유동적인 재료(파스텔, 수성 물감 등)를 선택하는 경우는 자기 지배가 약하거나 경계에 대한 개념이 모호한 경우가 많다.

(4) 중요 대상의 위치 
 자신에게 중요한 대상을 어떤 크기로 그렸는가를 보면 그린 사람의 자아 강도를 알 수 있고 그려진 대상이 얼마나 아동에게 중요한지도 알 수 있다. 특히 인물을 그린 경우 인물이 갖는 정서적 중요도를 알 수 있다. 가족 그림에서 유난히 엄마를 크게 그린 아동이 있다면 그 아동이 지각하고 느끼는 각 인물의 중요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대상이 도화지의 가장자리에 닿거나 바깥으로 나올 정도로 크게 그려져 있다면 이는 공격적이고 반항적이며 과대망상적 경향을 드러내는 것으로 볼 수 있고, 때로는 부적절한 느낌이나 억압적인 방어기제의 반항에서 생기는 행동으로 조증, 정신지체, 편집형 정신 분열증 등과 관계가 있다. 지나치게 작게 그려진 그림은 열등감이나 부적절감, 불안감, 낮은 자존감과 과도한 방어기제 등이 드러나는 것으로 불안을 표출하는 방식이다. 아동의 그림에서 크기에 대한 판단은 아동의 이전 그림과 비교하면 보다 확실하게 알 수 있다.

(5) 필압의 정도
 적당히 강한 필압은 자신감의 표현일 수 있으나 눌러 그린 정도가 심하면 몹시 긴장하거나 조증인 경우, 반항적인 경우, 불안을 느끼는 경우 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 스쳐 지나가듯 미약한 필압은 주저하고 있거나 소심하거나, 우유부단한 경우 등에서 나타난다.

(6) 그림의 제목이나 그림 속의 글
 그림의 제목과 글이 있다면 이들의 의미와 그림 내용과의 관계를 파악해야 한다. 때로는 그려진 내용과 말이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일 때도 있는데, 글은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 경험을 했는지를 함축하여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림 내용보다 더 주목해서 보아야 한다. 아동은 글을 통해 직접적으로 설명하거나 글을 통해 명료화에 대한 소망을 반영한다. 글은 인식 받고 싶은 욕구,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이 깔려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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